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서남부 규슈와 주고쿠 지방을 휩쓴 가운데 가고시마현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맞고 있다. (출처: 뉴시스)
22일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서남부 규슈와 주고쿠 지방을 휩쓴 가운데 가고시마현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맞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가 일본 서남부 규슈와 주고쿠 지방을 휩쓸면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고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규슈 전역과 혼슈 일부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이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해상에서는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JR노베오카 내의 철탑이 돌풍에 꺾이며 넘어졌으며 역 구내의 화물 컨테이너가 날아갔으며, 이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인근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현지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돌풍의 영향으로 차가 옆으로 넘어지거나 가게의 간판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졌다는 등의 신고가 속출했다. 

이날 정오까지 1시간 동안 도쿠시마현 나카초에서 51㎜, 미야자키현 미사토마치에서 42㎜의 폭우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23일까지 최대 순간풍속이 규슈 북부와 주고쿠 지역에서 45m, 홋카이도에서 40m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또 23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22일 아침~23일 아침 24시간 시코쿠400㎜, 규슈 300㎜, 긴키 180㎜, 주고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태풍으로 오키나와에서만 19명 이상이 중경상을 입었다. 전날 오후에는 미야자키현에서 서핑을 하던 60세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표류하다가 숨졌다.

항공편도 총 384편의 결항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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