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노후 건물 일부가 무너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노후 건물 일부가 무너져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22일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까지 근접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준중형급 세력을 지닌 제17호 태풍 ‘타파’가 빠르게 북상하면서 부산에서는 노후 주택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건물 유리창이 파손돼 인도와 차도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2층 노후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주택 1층에 거주하는 A(72, 여)씨가 주택 잔해에 깔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건물이 40년된 단독주택으로 2층을 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기둥이 붕괴되면서 A씨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면서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 51분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사우나 외벽 대형 유리창(가로 2m, 세로 1.5m)이 강풍에 깨져 인도와 차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피해는 없었다.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면서 지난 21일 오후 9시 51분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사우나 외벽 대형 유리창(가로 2m, 세로 1.5m)이 강풍에 깨져 인도와 차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피해는 없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면서 지난 21일 오후 9시 51분께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한 사우나 외벽 대형 유리창(가로 2m, 세로 1.5m)이 강풍에 깨져 인도와 차도로 떨어졌다. 다행히 행인이나 지나가는 차량이 없이 피해는 없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이어 22일 오전 7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옹벽이 강풍에 붕괴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같은 시간 남구 용호사거리 부근 도로에 길이 1.5m가량 연통이 떨어진 것을 순찰하던 경찰관이 발견, 신속히 회수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9분께 행안부는 문자를 발송해 22일 오전 6시를 기해 태풍경보를 발령, 해안지대 접근금지, 선박 대피, 농수산물 보호행위자제 등 피해가 없도록 당부했다.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의 중형급 태풍인 ‘타파’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50㎞ 해상에서 시속 28㎞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타파’는 이날 오후 10시 부산 동남쪽 50㎞ 부근까지 접근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부산은 23일까지 100∼350㎜, 일부 지역에서는 5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17호 태풍 ‘타파’ 영향으로 가로수 넘어짐, 옹벽붕괴 등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된 신고는 66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전 7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옹벽이 강풍에 붕괴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22일 오전 7시 10분께 부산 사하구 감천동 한 주택에서는 길이 15m 옹벽이 강풍에 붕괴됐다. 인명피해는 없으며 경찰은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제공: 부산경찰청) ⓒ천지일보 2019.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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