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2호가 21일 오후 11시 10분 촬영한 한반도 주변 위성사진. (출처: 국가기상위성센터) ⓒ천지일보 2019.9.21
천리안 위성 2호가 21일 오후 11시 10분 촬영한 한반도 주변 위성사진. (출처: 국가기상위성센터) ⓒ천지일보 2019.9.21

22일 오후 10시 부산 근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비구름을 가득 품은 태풍 타파는 2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22일 오후 3시에는 제주도 오른쪽을 통과해 남해안을 가로질러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타파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26㎞(초속 35m), 강풍반경 340㎞의 중형급 태풍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에는 현재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등 타파의 영향권에 들고 있다.

태풍 타파 예상 이동 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태풍 타파 예상 이동 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제주도에는 타파의 전면 수렴대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시간당 20㎜의 비가 곳곳에서 내리고 있다. 타파가 최고로 근접하는 22일 오후엔 최고 600㎜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강풍경보가 내려진 제주지역에 23일 오전까지 최대 순간풍속 초속 35~45m(시속 125~160㎞)의 강풍이 불고, 산지나 도서 지역에는 초속 50m(시속 180㎞)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타파가 부산에 가장 근접한 때는 22일 오후 10시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지역에선 100㎜에서 3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항은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일시 폐쇄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부산항 선박의 입·출항과 항만 선적과 하역 작업이 모두 중단됐다.

기상청은 “23일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많은 비와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풍 영향으로 제주 항공편 지연·결항 (출처: 연합뉴스)
태풍 영향으로 제주 항공편 지연·결항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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