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1일 오후 제17호 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중인 가운데 경남 남해군 남면 인근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제주 곳곳 100㎜ 비 내리는 중

2016년 태풍 ‘차바’와 비슷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인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그야말로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10분 기준 타파는 북위 27.9도, 동경 125.3도에 위치했고, 중형 태풍응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610㎞ 부근에서 시속 22㎞로 북진하고 있다.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타파의 중심기압은 965㍱에 최대풍속 시속 133㎞(초속 37m)에 이른다. 초속 15m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50㎞이다.

현재 간여암(여수)에선 초속 30.1m, 매물도(통영)에선 28.2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은 타파가 22일 오후 3시쯤 서귀포 동남동쪽 약 70㎞부근 해상까지 접근한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위성영상에서 보인 제 17호 태풍 '타파(TAPAH)'가 오키나와를 거쳐 제주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타파는 이번주 주말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타파가 20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72㎞, 강풍반경 240㎞의 소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20일 오후 위성영상에서 보인 제 17호 태풍 '타파(TAPAH)'가 오키나와를 거쳐 제주도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타파는 이번주 주말부터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타파가 20일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92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72㎞, 강풍반경 240㎞의 소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3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이미 제주도에는 타파의 전면 수렴대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시간당 20㎜의 비가 곳곳에서 내리고 있다. 산지와 북동부 중산간 일부지역엔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중이다.

제주 한라생태숲은 151.5㎜, 송당엔 현재 163㎜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타파가 최고로 근접하는 22일 오후엔 최고 600㎜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타파는 2016년 태풍 ‘차바’와 유사한 진로와 성향을 갖고 있다. 한반도를 먼저 지나갔던 제13호 태풍 ‘링링’이 ‘바람 태풍’이었다면, 차바와 타파는 ‘비 태풍’이다. 엄청난 양의 비구름을 동반해 역대급 강수량을 남길 가능성이 큰 것이다.

제주 하루 역대 최대 강수량은 2007년 태풍 ‘나리’가 남긴 기록이다. 당시 2007년 9월 16일 하루동안 제주(북부)에 뿌린 비는 무려 420.0㎜이었다.

타파가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은 이날 오후 10시로, 30㎞ 앞바다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됐다. 부산지역에선 100㎜에서 3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타파 예상 이동 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태풍 타파 예상 이동 경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19.9.21

타파는 23일 오전 9시쯤 독도 북동쪽 약 280㎞ 해상을 지나며 한반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특보는 현재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특보로 변경됐다. 23일까지 일부 높은 산지나 도서지역에선 최대 초속 50m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시설물 피해 및 안전사고와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해상에선 바람이 순간 최대 초속 24m까지 이르는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 또한 3~7m로 높게 일고 있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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