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1

주최 측 추산 3만명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규탄

황교안 “장관 자격 없는 조국, 당장 끌어내려야”

나경원 “조국 부인, 사모펀드에 관여한 증거 나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자유한국당이 주말에도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규탄 집회를 이어가고 국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당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중진들과 당원 일반 시민들이 참석했고 한국당 추산 3만명이 모였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세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가 들게 했다”며 “오늘 한국당은 문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나섰는데 우리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니 국민 여러분들이 함께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된 지 13일째인데 어제 새롭게 드러난 의혹과 증거들이 7가지나 나타났다”며 “그저께는 14개가 나왔는데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 국회를 누비고 검사와의 간담회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해외로 도피했던 WFM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으니 이제 거짓말을 한 것이 다 드러나지 않겠냐”며 “또 WFM 우회상장의 기획을 5촌 조카가 했다는데, 결국 가족이 모두 펀드 사기에 참여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은 장관 자격이 없으니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도 재산공개를 앞두고 증권사 직원에게 차명 투자를 상담했다고 했다”며 “이는 범죄를 숨기려고 하는 증거인멸이다. 이미 기소는 됐지만, 정경심은 구속돼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해 있다. ⓒ천지일보 2019.9.21

또 “그러더니 법무부 장관에 취임해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했다”며 “저도 법무부 장관을 했지만, 취임사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미래를 꿈꾸고 어떻게 법치를 세워갈 것인지를 얘기해야 하는 장관이 어떻게 하면 내 가족을 지키고 수사를 방해할까 한다”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돼서 돼겠냐”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조사가) 진행돼는 것을 보니 지금 권력형 게이트로 가는 것 같지 않냐”면서 “조국과 조국 가족 문제가 아니라 정권 실세들이 연루된 것이라 수사를 못하게 하려고 조국을 고집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국 장관의 국회 예방과 검사와의 대화에 대해 비판하며 “검찰에서 피의자 심문을 받아야할 사람이 검사와 대화를 하면서 검찰 개혁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일간 형사사건 수사공보 개선 방안과 예산, 인사권을 가진 부서에 비검사 출신을 앉혀 조국이 한 것은 검찰을 자기 손아귀에 쥐려고 했다”며 “이는 본인 관련 수사를 막으려는 것으로 밖에는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가장 걱정이 돼는 것은 5촌인 조범동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나는 몰랐다’면서 빠져나가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그런데 오늘 오전 조범동이 조국의 부인 정겸심씨의 갑질로 많이 고생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국 부인이 사모펀드에 관여했고, 그 끝에는 조국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31일 이후 3주만이다. 한국당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0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 촉구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번 집회는 지난달 31일 이후 3주만이다. 한국당은 집회 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0일 조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천지일보 2019.9.21

나 원내대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이 ‘1%도 안 돼는 대학생이 촛불을 드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발언에 대해 “장학금을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촛불 집회에 참여하지 못한 청년들의 마음을 후벼판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뜬금없이 제가 원정 출산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데 저는 부산에서 있다가 서울에서 아기를 낳은 것”이라고 반박하며 “이런 가짜 물타기를 없애기 위해서 문 대통령과 조국, 나경원, 황교안의 자녀에 대한 특검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렇게 물타기를 하더니 갑자기 민생을 하자고 한다”며 “여기에 저는 조국 파면이 민생이라고 말했고 당당하게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지난 19일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 정기국회 의사 일정을 확정했지만, 한국당이 조국 장관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정기국회가 ‘조국 대전’의 연장선이 돼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조국 정국을 끝내고 민생·입법 정국으로 이슈를 전환하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검토하고 있어 사실상 ‘제2의 조국 청문회’로 변질될 가능성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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