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백악관 유튜브 영상 캡처)

2017년엔 ‘완전한 파괴’ 언급하며 北 압박

유엔총회 계기 韓 등 10여개국과 정상회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최근 그가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언급한 ‘새로운 방법’을 구체화할 것인지 주목된다.

20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중 유엔총회 연설이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역할,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 민주주의 수호와 종교 자유의 보장에 대한 미국의 헌신 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이달 말로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과거 지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가리켜 ‘로켓맨’으로 칭하면서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며 대북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첫 정상회담이 열린 후인 지난해 9월 연설 때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의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하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언급한 ‘새 계산법’에 대해서 ‘새로운 방법’도 좋을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메시지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번 유엔총회 기간인 23일부터 사흘간 10개국 이상의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 행정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24일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바르함 살리흐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고, 25일에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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