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에 적어도 3년 동안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출처: 미 백악관 유튜브) 2019.9.21
2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에 적어도 3년 동안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출처: 미 백악관 유튜브) 2019.9.21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에 적어도 3년 동안 일어난 가장 좋은 일은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김 위원장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지난 50년간 북한에 대한 성과를 제대로 얻어내지 못했다. 우리는 현재 관계를 형성했고 (그 이전에는) 북한과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전망에 대해선 “해결될지도 모르고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다”고 확단하지는 않았다.

그는 다만 “(북한에서) 오랫동안 핵실험이 없었다”며 “김 위원장이 일부 단거리 미사일들을 발사하긴 했지만 모든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이라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의미를 축소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대화 추진 의지를 드러낸 발언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볼턴을 경질한 다음 날인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의 리비아 모델 언급이 “매우 큰 잘못이었다”고 비판했으며, 이후 18일에도 리비아 모델을 비판하며 “어쩌면 새로운 방법이 매우 좋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20일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리비아 모델’을 대체할 ‘새로운 방법’을 언급한 것을 환영한다며 향후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사는 자신에 대해 북미 실무협상 수석대표라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 앉아 실무협상에 대해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이어 실무협상 수석대표를 맡을 김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오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총회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번 한미 정상의 회담을 통해서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미 정상은 한일 관계 관련 양측의 입장과 의견에 대한 공유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오후 3시 40분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남북한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경계석을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관 Dan Scavino Jr. 트위터) 2019.6.30
30일 오후 3시 40분경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MDL) 앞에서 남북한 분단 66년 만에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 경계석을 가운데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관 Dan Scavino Jr. 트위터) 2019.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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