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차량역학농가 8곳 ‘음성’ 판정

살처분 대상 500m→3㎞ 확대

방역 작업, 태풍 ‘타파’도 변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첫 발생지인 경기도 파주에서 또다시 2건의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첫 발병 4일째가 되는 20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 소재 농가 2곳에서 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방역 당국은 오전 9시 30분께 해당 농장 2곳에 방역 담당관을 급파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인근을 비롯해 밀집사육단지, 과거 남은 음식물 급여하던 농가 등 총 2038곳을 대상으로 다음 달 4일까지 정밀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특히 발생 농장을 드나든 차량이 방문한 다른 농가를 지칭하는 ‘차량 역학 농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들 농가 437곳과 방역대 10㎞ 이내에 있는 107곳 등 544곳의 농가 가운데 56곳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차량 역학 농가는 파주 280곳과 연천 157곳”이라며 “이 중 41곳은 중복된다. 이들 중복 농가 가운데 7곳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방역 당국은 돼지 관련 도축장 71곳을 포함해 배합사료공장 88곳, 인공수정소 51곳 등 축산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일제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파주·연천 발병 농장 등에서 돼지 1만 372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연천 돼지열병 발생 농장 반경 3㎞ 내 농장 3곳 가운데 2곳의 살처분을 끝냈다. 조만간 1곳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연천 발생 농장은 이날 오전 살처분 작업이 끝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돼지열병의 심각성을 고려, 살처분 범위를 기존 매뉴얼상 500m에서 3㎞로 늘렸다. 이같은 조치가 이뤄지는 가운데 북상 중인 태풍 ‘타파’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태풍이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발생 지역 하천 수위가 높아지거나 매몰지 침출수 발생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태풍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축사 내 소독 작업을 철저히하고 있으며 생석회를 매일 뿌리고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천지일보 파주=손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 소재 농가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접수된 20일 오전 파주 소재 한 농가 인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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