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청소로봇이 당진화력본부 폐수조에서 슬러지를 청소하고 있다. (제공: 한국동서발전) ⓒ천지일보 2019.9.19
수중청소로봇이 당진화력본부 폐수조에서 슬러지를 청소하고 있다. (제공: 한국동서발전) ⓒ천지일보 2019.9.19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이 17~19일 3일간 발전사 최초로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해 당진화력본부 내 폐수처리설비인 폐수조의 퇴적 슬러지를 안전하게 준설하고 구조물 검사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전소 폐수조는 공업용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러지를 처리하는 구조물이다. 25톤 규모의 중장비를 활용해 퇴적되는 슬러지 약 150톤을 2~3년마다 제거해야 하고 밀폐 및 유해가스 지역에 해당하는 등 작업 여건이 까다롭다.

한국동서발전은 로봇 제작업체인 ㈜제타크리젠과 협력해 인력으로 하던 슬러지 준설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수중청소로봇 개발을 추진했다.

지난 5월 현장실증 시험을 통해 로봇의 이동성능 및 청소 능력을 확인했고 그 후 슬러지 강도 불균일에 따른 이동능력 저하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현장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동서발전은 수조의 슬러지 제거에 수중로봇을 활용해 4무(無) 방식(▲설비 정지없이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없이 ▲수조의 배수 과정없이 하부의 슬러지만 제거 ▲밀폐지역에 작업자 투입 없이)으로 안전하게 작업을 완료했을 뿐 아니라 영상자료를 통해 균열 등 구조물 검사까지 겸하는 효과를 보았다. 또한 작업시간 및 소요 비용도 ½로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수중청소로봇을 발전설비에 성공적으로 적용한 것을 바탕으로 카메라·튜브 등 보조장비를 최적화해 향후 자율주행 센서를 탑재한 AI기반의 융합로봇 개발과 IoT 기술을 연계한 탈수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동서발전 관계자는 “수중 청소로봇·석탄 분진지역 청소로봇 등을 개발해 ▲안전우선 ▲환경성 개선 ▲설비 운영효율 향상하는 등 안전한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하고 있다”며 “관련된 국내 벤처·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은 태양광 클리닝 로봇 현장실증을 통해 7.7%의 출력향상·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불량모듈 감지로 6.6%의 출력손실 방지·자율주행 드론에 의한 풍력발전기 날개 점검 등 로봇을 발전설비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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