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09.19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09.19

20일 비건 만나 북핵수석대표 협의

유엔총회 열리는 뉴욕에서 한미일 북핵수석 만날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9일 북미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이어나가고 실질적인 진전을 가져오려면 “서로 유연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본부장은 미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요구하는 새로운 계산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이 대화 재개 의사를 밝힌 시점에서 한미 간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며 “미국이 어떤 실질적 문제에 대해 북한과 협의할 때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엇이 있나 이러한 이야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생각이 여러 가지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많이 전달되고 있는데, 그것을 잘 검토해서 실질적인 협의를 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미국 출장 기간에 북한 관계자와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예상되는 북미 실무협상에서 다룰 의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북한은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하며 협상 의제로 ‘체제안전보장’과 ‘제재완화’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본부장은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면담 결과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뤄 부부장은 이달 초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수행해 북한을 다녀왔다.

이 본부장은 21일까지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이후 유엔 총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도 비건 대표와 회동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에서 이 본부장은 새로 부임한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헙의도 갖는다.

이어 한미일 북핵협상 수석대표 회동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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