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9.19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9.9.19

부정평가 53.0%… “조국 가족 수사 영향”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40% 초중반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문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4%p 내린 43.8%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여섯 달 전 3월 2주차 주간집계(44.9%)에서 기록했던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40%대 초중반으로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 역시 3.0%p 오른 53.0%를 기록, 한 달 전 8월 3주차 주간집계(50.4%)의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2.2%p) 밖인 9.2%p로 벌어졌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가족과 관련한 구체적인 검찰 수사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 30대와 20대, 40대, 50대,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충청권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진보층은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 보수야당이 일제히 상승한 반면 민주당과 정의당, 평화당은 하락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가 4.3%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8.2%로 하락했는데 진보층, 30대와 40대, 20대, 호남과 충청권,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32.1%로 3주째 상승했고, 16일 일간집계에서는 36.1%까지 오르며 지난 5월 8일과 9일에 기록했던 기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간 최고치(34.8%)를 경신했다. 한국당은 중도층, 30대와 50대, 20대, 충청권과 서울, 경기·인천에서 결집한 반면 보수층, 60대 이상,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탈했다.

바른미래당도 한국당에서 이탈한 보수층 일부의 결집으로 6.0%로 상승했으나, 정의당은 5.2%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5%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1.6%로 소폭 오른 반면, 민주평화당은 1.5%로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진행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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