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취재진을 만나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TV  방송화면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취재진을 만나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백악관 NSC(국가안보회의)를 총괄하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 참모로 활동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도 오브라이언 보좌관과의 ‘캐미’를 언급하며 ‘환상적’이라는 표현으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미국인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은 물론 외교·안보팀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두 번이나 강조했다.

이는 그간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를 기조로 자국의 이익을 위해 각국에 관철시키는 압박 정책을 펼친 트럼프 행정부의 방향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마이크 플린, 허버트 맥매스터,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년 8개월 만에 네 번째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임명됐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왔기 때문에 향후 폼페이오 장관의 외교·안보 분야 파워가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란 등 각종 외교·안보 현안에서 마찰을 빚어온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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