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21현 송나라 악기 모방 금니로 봉황문 새겨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찾아가 국민과 함께 국악운동을 벌여온 풍류애(좌장 장두한, 지도교수 남궁정애)는 18일 박세복 영동군수를 찾아 중국고악기 고쟁(古箏. 鳴鳳琴) 1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고쟁은 송나라 명봉금을 본 따 제작한 유물로 시대는 명대(明代)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 이재준(오른쪽)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천지일보 2019.9.19
박세복 영동군수, 이재준(오른쪽)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천지일보 2019.9.19
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천지일보 2019.9.19
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천지일보 2019.9.19

‘고쟁’은 중국의 전통적 악기로 21현이며 상면에는 봉황을 비롯한 각종 새를, 양쪽 끝 면에는 호접문, 모란문을 금니와 채색으로 장식했다. 배면에는 ‘鳴鳳’이라는 큰 글씨와 함께 ‘朝阳既升,巢凤有声。朱丝一奏,天下文明(아침 해가 뜨니 봉황의 소리, 붉은 줄을 타니 천하문명이로세)’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 명문은 송나라 유물인 ‘명봉금(베이징박물관 소장)’에 나오는 명문 그대로다. 크기는 전장 161cm, 폭33.5cm, 두께 6cm 이다.

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고쟁 (제공: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이 악기를 고증한 풍류애 이재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은 “고쟁은 중국 고대 악기의 하나로 전한 시기 마왕퇴한묘(馬王堆漢墓)에서 출토된 25현금으로 미루어 2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에 영동군에 기증한 명봉금은 송나라 대 유물을 본떠 만든 것으로 오동나무로 정교하고 아름답게 만든 악기”라고 말했다.

이 전위원은 풍류애의 이번 국악기 기증은 “중국 유커들의 영동군 유치와 난계 박연 선생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풍류애는 지난 3년동안 50여 점의 중국 고악기를 기증한 바 있으며 난계국악박물관은 2층에 특별실을 만들어 기증 중국악기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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