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24일 구제역 백신의 국내 자체 생산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5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우리나라는 현재 국내·외 여행객이 매년 2000만 명이 넘고 아시아의 구제역 상시 발생 국가들과의 인적 교류도 연간 800만 명을 넘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출입국 검역 효과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구제역도 축산 종사자가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발생했다”며 “이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백신 예방접종이 최선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현재 영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적으로 인증 받은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향후 백신 예방 접종으로 이번과 같은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예방접종 이후 구제역 양성 판명이 크게 줄면서 진정 추세를 보이는 지역이 늘고 있다”며 “설 명절 전에는 다소 안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그렇더라도 평소 예방과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선진국의 축산 농가가 평소 안전조치를 철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면서 오는 설 연휴 귀성길 방역에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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