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금행사 참석차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모금행사 참석차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NBC 뉴스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계자는 “지난 16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군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동 '메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NBC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관료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찾아볼 것을 주문했으며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개의 군사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이 검토하는 군사적 대응 카드로는 이란 석유 시설 파괴,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 자산을 겨냥한 물리적 공습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가장 큰 우려는 이란에 대한 보복에 나설 경우 공격 규모가 피해에 상응하는 수준에서 그치고, 충돌이 더 고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이란 로하니 대통령과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이 태도를 바꾸기 전까지는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불안과 유가 상승의 부담으로 이란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 대신,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관계자들이 적당한 때에 사우디 방문해 관련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의심하는 것은 현실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우디는 9월말까지 석유시설이 완전히 복구될 것이며, 현재 중단된 산유량의 절반을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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