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서울 영등포구 일대 여성을 골라 성폭행을 저질러 온 일명 ‘신길동 발바리’가 범행 2년여 만에 검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을 골라 성폭행을 저지르고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으로 수차례 범행을 벌인 김모(40) 씨를 성폭력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8년 10월 11일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8번에 걸쳐 성폭행과 강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10월 10일 용산구 일대 주택 4곳에 침입해 물건을 훔쳐 경찰에 구속됐지만 같은 해 11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8건의 성폭행 범행 수법이 유사한 점을 미뤄 김 씨의 소행으로 특정하고, 구속 당시 채취한 구강상패세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가수)에 감정·의뢰했다.

21일 결과에서 경찰은 지난 성폭행의 용의자 DNA와 일치한다는 정황을 포착, 서울시 화곡동 소재 고시원과 PC방을 탐문수사를 벌여 김 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여성의 속옷을 뒤집어쓰고 범행을 벌여 피해자들이 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24일 현재 김 씨가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성폭행 범행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