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광주에서 소방관 2명이 고드름 제거작업에 투입됐다 사다리차가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시 소방본부는 22일 오후 5시 15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 모 아파트 12층에서 고드름 제거작업을 벌이던 이모(36) 소방교과 노모(28) 소방사 2명이 철제 바스켓과 함께 20여m 아래로 추락해 이 소방교가 숨지고 노 소방사는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추락 당시 두 사람은 안전모와 안전띠를 착용해 바스켓 밖으로 튕겨나가지는 않았지만 추락에 따른 충격으로 중태에 빠졌다. 이 소방교는 병원으로 옮긴 지 1시간 만에 숨졌다.

이날 사고는 바스켓이 12층에 다다랐을 즈음, 갑자기 쇠줄이 끊어져 바스켓이 급강하하면서 발생했다. 이 씨 등은 화재진압 요원으로 민원 해결 차원에서 고드름 제거작업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고가 사다리차는 1992년 첫 배치돼 20년째 아파트나 고층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돼 왔으며, 한 달 전 정밀 안전점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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