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4월 생곡쓰레기매립장에 무단으로 반입된 의료폐기물. ⓒ천지일보 2018.6.2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4월 생곡쓰레기매립장에 무단으로 반입된 의료폐기물. ⓒ천지일보 2018.6.29

공공의료원 폐기물양 조사

5년반동안 1만 5668t 발생

‘주사기 찔림’ 사고 발생률↑

[천지일보=최빛나 인턴기자] 전국 35개 공공의료원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이 올해만 1739t 배출됐다. 올해 6월 기준 지난해 발생량의 절반을 넘은 셈이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제출받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주삿바늘이나 거즈 등의 의료폐기물이 2014년 2231t에서 2018년 3346t 배출돼 총 50% 증가했다.

의료폐기물은 2015년 2506t, 2016년 2844t, 2017년 3006t 배출됐다. 5년 6개월간 발생한 의료폐기물이 총 1만 5668t에 달했다.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원별 누적 발생량 수치를 보면, 대구의료원(666t), 전남 남원의료원(726t), 충북 청주의료원(746t), 부산의료원(940t), 국립중앙의료원(1456t), 서울의료원(2208t) 순서로 서울의료원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까지 5년간 증가율은 강원 속초의료원 157.1%, 전남 강진의료원 160.0%, 경남 마산의료원 171.1%, 경기 수원병원 262.2%,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 순서로 충남 공주의료원이 281.3%(32t→122t)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의료폐기물양이 증가함에 따라 ‘주사기 찔림’ 등 다치는 자상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늘었다. 자상사고는 올해 상반기만 34명이 발생하고, 지난해 47명, 2017년 37명, 2016년 49명, 2015년 22명 2014년 21명 순으로 총 211명이었다.

가장 많은 자상사고가 발생한 곳은 제주 서귀포 의료원으로 해당 기간 77명이나 다쳤다. 이어 남 공주의료원(38명), 서울의료원(30명), 경북 울진군의료원(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의료원에서는 의료폐기물 처리담당 직원이 목숨을 잃은 사례도 있었다.

최 의원은 “의료폐기물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2차 감염 등 근로자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의료폐기물 감염관리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