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앞서 전시 부스를 방문, 증강현실(AR) 글라스 기반의 실감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17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앞서 전시 부스를 방문, 증강현실(AR) 글라스 기반의 실감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17

경제행보로 정쟁 정면 돌파 의지

“창작자 노력에 날개 달겠다”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 4500억원 규모 조성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향후 3년간 콘텐츠 산업 지원 투자 금액을 기존 계획보다 1조원 이상 추가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홍릉 콘텐츠 인재캠퍼스에서 열린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 발표회’에 참석해 이처럼 말하며 “아이디어와 기술만으로도 새로운 스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 금융으로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콘텐츠 산업 정책 발표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콘텐츠 산업이 성장세를 이아가고 있고, 육성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비메모리 반도체와 바이오, 자동차 등 3대 산업 분야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가운데 이번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콘텐츠 산업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콘텐츠는 문화를 넘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중요한 산업이 됐다”면서 “콘텐츠 상품 100달러를 수출할 때 소비재와 서비스를 비롯한 연관 산업 수출이 그 2배를 넘는 248달러에 달한다는 연구도 있다. 실제로 작년 한 해 한류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20조원에 가깝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하면서 대통령 전용차가 아닌 수소차를 이용했다. 미래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나영석 PD가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 중 '한국 콘텐츠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17
나영석 PD가 17일 오후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 중 '한국 콘텐츠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9.9.17

문 대통령은 5G(5세대) 통신기술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걸맞는 콘텐츠 육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문화 콘텐츠 강국이 된 것은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 기업가 정신을 갖고 도전한 수많은 창작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인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해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수출한 게임 개발자들이 있었기에 e스포츠 세계 1위 위상을 갖게 됐고, 방탄소년단은 팬과 직접 소통하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했으며,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 같은 콘텐츠는 한국형 콘텐츠로, 포맷 자체를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발 빠르게 적응해 한류 멀티 콘텐츠,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창작 콘텐츠는 글로벌 플랫폼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 기술에 실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창작자들 노력에 날개를 달아드리겠다”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받기 힘들었던 기획 개발, 소외 장르에 집중 투자해 실적이 없어도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면서 ‘콘텐츠 산업 3대 혁신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 모험투자 펀드’를 신설해 새로운 시도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까지 4500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기업 안정 운영 자금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신용보증기금은 2022년까지 관련 기업보증을 1000억원 확대하고, 콘텐츠 완성보증 2200억원, 일반 기업보증 4200억원 등 총 7400억원을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삼시세끼’ 등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든 나영석 PD가 참석해 ‘미래 콘텐츠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나 PD는 “앞으로 5G 이동통신 등 환경 변화는 콘텐츠에 대한 기대와 소비를 무한히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제약 없이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북돋아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2019.9.17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2019.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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