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0

조 장관, 국회 각 정당에 취임 인사

“심려 끼쳐 죄송… 법무 등 개혁 노력”

한국당·바른미래당 만남 자체 거절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에 이어 민주평화당 탈당파인 ‘대안정치연대’를 잇달아 예방했다. 조 장관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겸허한 자세로 법무 검찰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안정치연대 예방에서는 사퇴하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날 조 장관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해서 이처럼 말하며 취임 인사를 했다. 그는 오전 10시 30분경 국회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 없이 곧장 국회 본관 2층 민주당 당대표실로 향했다.

이 대표는 “역대 누구보다 혹독한 청문회를 받았다. 법무·검찰 개혁을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2005년 사법개혁을 추진할 때 제가 공동추진의장을 맡았는데 좋은 제도를 만들어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낀다. 그쪽 분야에 조예가 깊으시니 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 대표의 말에 끄덕이며 수첩에 메모를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조 장관은 또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문희상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났다.

조 장관은 오후엔 정의당 심상정 대표, 대안정치연대 유성엽 임시대표를 찾았다. 유 대표는 “조 장관 취임을 축하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어제는 딸이 소환조사를 받고 5촌 조카가 구속됐다. 사모님(아내 정경심 교수)도 소환조사를 받는는데 언젠가 조 장관도 소환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제외한 ‘조국 수사팀’을 만들라고 말했다는 의혹에도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조 장관은 “오해가 있다”고 반발했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민주당, 조 장관 본인을 위해서도 내려놓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게 국민 의견”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조 장관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과도 예방하려 했지만, 양 정당은 조 장관의 예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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