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변·사료·가축 운반차량 방문 농가 조사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경기도 파주 소재 돼지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이 123곳으로 파악됐다.
17일 경기도는 확진 판정 14일 이내에 해당 농장을 방문한 분변·사료·가축 운반 차량이 다녀가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은 모두 123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했다.
경기도는 역학관계에 있는 농장에 대해 임상 예찰과 전화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21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발생농장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파주 파평면 농장과 법원읍 농장의 돼지를 임상 예찰한 결과 이상 증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두 농장에서 사육 중인 1500여 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지만, 돼지의 경우 한번 감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르기 때문에 양돈 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현재 치료제도 없다.
앞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경기도 파주 소재 양돈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도 위생시험소에서 폐사축에 대한 시료를 채취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해당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했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6명을 투입해 신고농장의 농장주, 가축, 차량, 외부인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도 운영해 축산차량에 대한 소독조치도 강화했다.
발생농장 및 농장주 소유 2개 농장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이날 중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초동 방역조치는 완료했다. 경기도에서 타 시도로의 돼지 반출을 일주일간 금지하는 긴급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국 양돈농가 6309호의 일제소독 및 의심증상 발현 여부도 즉시 예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