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구속에 펀드 직접투자 의혹까지… 정경심 소환 초읽기
조국 5촌 조카 구속에 펀드 직접투자 의혹까지… 정경심 소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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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정 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검찰은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이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檢, 딸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

5촌 조카, 전날 구속영장 발부

코링크 설립에 돈 보탠 의혹도

‘증거인멸’ 증언 증권사 직원에

“‘배신’ 메시지 보냈다” 주장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정 교수와 조 장관의 딸 조모(28)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같은 날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36)씨는 검찰에 구속됐다.

정 교수는 딸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에서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딸을 불러 고교 시절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제1저자 등재 과정, 한국과학기술원(KIST) 인턴활동증명서 허위발급 의혹,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시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의 5촌 조카의 경우 임민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구속 필요성과 그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 등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7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이른바 ‘바지사장’을 내세우고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실질적으로 운영,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것은 물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 부양을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코링크PE의 명목상 대표인 이상훈(40)씨 등과 함께 WFM·웰스씨앤티 등 투자기업의 자금 50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구속된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실소유주라고 의심받는 코링크PE는 바로 정 교수가 9억 5000만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를 운용하는 회사다. 정 교수는 코링크가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WFM에서 지난 6월까지 7개월간 자문료 명목으로 매달 200만원씩 1400만원을 받기도 했다.

현재 검찰은 정 교수가 사모펀드에서 예상했던 수익이 나지 않자 조씨를 압박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조씨가 사모펀드를 통해 WFM을 ‘2차 전지’ 기업으로 전환시켜 관련 사업을 진출을 시도했지만, 생각처럼 잘 풀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을 둘러싼 사모펀드 투자 의혹의 '몸통'인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모씨가 16일 새벽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향하는 호송차에 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정 교수가 WFM 매출 현황을 직접 보고 받았다는 WFM 관계자의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정 교수가 조씨의 부인 이모씨에게 5억원을 빌려주고, 이 돈을 받은 조씨는 다시 코링크 초기 대주주였던 김모씨에 줘 2016년 코링크 설립 자금의 일부로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돈을 빌려줬다는 사실은 조 장관의 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에서도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하다. 한겨례에 따르면 정 교수는 2017~2018년 신고 당시 ‘사인간 채권’ 8억원을 보유했다고 신고했지만, 지난 3월 신고 때는 3억원만 신고했다. 즉 5억원을 되돌려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규명될 경우 “집안의 장손이자 유일한 주식 전문가인 조씨의 권유를 받고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투자처 등 구체적 정보는 몰랐다”는 조 장관 측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자본시장법·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다는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정 교수는 자신의 집과 사무실에서 PC를 빼내 감췄던 증권사 직원 김모씨에게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9일 ‘네가 어떻게 나를 배신하느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씨는 정 교수 부탁으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다 여의치 않자 모두 들고 나와 자신의 차량 트렁크와 스포츠센터 사물함에 숨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검찰에 덜미를 잡히자 전부 제출하고, 정 교수에게 부탁을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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