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에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열렸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9.17
전남 영암군에서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가 열렸다.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9.17

영암실내체육관 3만명 운집
대성황 속 성공적으로 개최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전남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영암실내체육관에서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침체한 민속씨름이 회복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영암군체육회, 영암군 씨름대회에서 주관한 이번 씨름 대회는 6일 동안 3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아 대회장소인 영암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우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영암군민을 비롯한 전국 씨름팬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 민속씨름이 부활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

2019 추석장사 씨름대회는 개최지인 영암군 소속의 명문씨름단 영암군민속씨름단을 비롯해 전국의 씨름단 23개팀, 250명이 한데 모여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 현장의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한 씨름팬들에게도 역동적인 씨름의 매력과 감동을 선사했다.

대회 첫날인 10일 여자부 매화·국화·무궁화급 예선전을 시작으로 11일 여자부 장사결정전 및 단체전, 12일 남자부 태백장사 결정전, 13일 금강장사 결정전, 14일 한라장사 결정전, 15일 백두장사 결정전까지 이어지며 씨름의 열기와 함께 관람객들의 관심은 더해갔다.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장사.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9.17
2019 추석장사씨름대회 여자부 장사.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19.9.17

여자부 매화장사에는 이아란(남양주씨름협회) 선수, 국화장사에는 임수정(콜핑) 선수, 무궁화장사에는 조현주(구례군청) 선수가 등극했으며 여자부 단체전 우승은 콜핑팀이 차지했다.

남자부 태백장사에는 윤필재(의성군청) 선수, 금강장사에는 임태혁(수원시청) 선수, 한라장사에는 박정진(경기광주시청) 선수가 등극했으며 마지막 날 백두장사의 영예는 손명호(의성군청) 선수에게 돌아갔다.

추석장사 씨름대회의 개회식이 열렸던 13일 추석 당일에는 박양우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회 현장을 찾아 전동평 영암군수, 박팔용 대한씨름협회 회장과 씨름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으며 개회식에서 축사와 시사를 한 뒤 금강장사 경기를 관전하면서 선수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영암군은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위해 대회 시설 정비와 교통대책, 식당 및 숙박업소 청결 친절 교육을 추진하고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참가하는 선수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팀별 안내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대회 중 1일 1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안전요원을 배치해 6일 동안 사건·사고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씨름이 지난 201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31호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공동 등재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암군이 제1호 민속씨름단으로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창단해 민속씨름을 발전시킨 영암군에서 개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암군은 씨름 진흥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부터 특별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 전통에 빛나는 민속씨름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영암군민속씨름단을 운영 중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