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천지일보 2019.9.16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 내빈들이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 최승호 MBC 사장, 양승동 KBS 사장,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박정훈 SBS 사장,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천지일보 2019.9.16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간 매출액 5000억원 목표

“국내 OTT산업 성장 선도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와 업계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국내 통합 인터넷 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웨이브는 16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등 지상파 3사 관계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글로벌 사업으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춰갈 것”이라면서 “국내 OTT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기영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대표 방송·통신사인 지상파 방송 3사와 SK텔레콤이 미디어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뜻을 모아 통합 OTT 서비스 웨이브를 출범시키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빅뱅으로 일컬을 만한 최근의 글로벌 방송·미디어 환경에서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 OTT는 위기와 기회 요인이 동시에 공존하는 분야”라며 “세계 최초 5G 기술의 상용화와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OTT 서비스가 미디어 분야의 서비스 혁신을 촉진해 간다면 그간 정체돼 있던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올해 해외OTT를 이용하는 우리 국민이 국내OTT의 2배 가까이 됐다”며 “이런 시점에 우리 방송·통신사가 함께 손을 맞잡은 ‘웨이브’의 출범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세계를 매혹시킨 경험을 토대로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고 5G시대를 선도하는 자본과 기술력을 활용해 OTT 시대 한류 재점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가 웨이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 콘텐츠웨이브)ⓒ천지일보 2019.9.16
1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가 웨이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공: 콘텐츠웨이브)ⓒ천지일보 2019.9.16

콘텐츠웨이브 주주인 지상파 3사 사장단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양승동 KBS 사장은 “KBS에서 사장으로 있으면서 중동, 남미, 일본 등 외국 대사나 방송사 장관들이 한류 콘텐츠 드라마 예능 얘기 많이 한다”면서 “한류 콘텐츠 부활 시작이 웨이브 출범과 함께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승호 MBC 사장은 “웨이브는 우리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 대열로 합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합이지만 아직도 지상파 3사가 받는 규제 수준이 상당히 높아 거의 머리부터 꼬리까지 규제를 받는 실정”이라며 “한류의 빅뱅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에 정부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한국 콘텐츠가 세계 시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훈 SBS 사장은 “웨이브라는 이름이 단순히 남이 만든 파도를 타는 것이 아닌 진정한 한류 파도 제조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올 연말이면 디즈니(디즈니플러스)도 한국에 상륙한다”면서 “지상파 3사가 과거보다 힘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맨파워는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한국을 먹여 살리는 건 반도체도 있지만 잘하는 것 중 하나가 스토리와 콘텐츠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의 콘텐츠를 수많은 사람들이 리메이크하고 싶어 한다”고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숫자가 정확하진 않으나 이미 푹과 옥수수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 콘텐츠로 미국 등 선진시장과 아시아 등 메인 스트림에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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