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조건없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과 조건없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 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데 대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군사 공격을 감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 공격을 일으켰다고 사우디가 생각하는지, 우리가 어떤 조건 하에서 진행할지 등에 대해 사우디로부터 소식을 듣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FP통신은 “이번 공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고, dpa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복할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있으며 아직은 어떠한 결정도 내려지진 않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위성사진 판독과 수집된 각종 정보가 이란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모든 국가에 공개적으로, 그리고 명백하게 이란의 공격을 규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공격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란이 사우디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는 미국 정부의 언급에 대해 “그런 헛되고 맹목적인 비난과 발언은 이해할 수 없고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