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불참 검토하다 급선회… 靑  “文 대통령, 직접 참석 결정”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중재 역할 다시 탄력 받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당초 유엔 총회 불참을 검토했던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북미 실무 협상 재개가 가시화 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중재자 역할로 나서야겠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도 나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질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올해 유엔 총회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을 결정했다”며 “한미 정상회담 개최는 백악관과 합의했고, 세부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가 급격히 교착 국면에 빠지면서 남북 관계도 덩달아 영향을 받았다. 최근 한일 관계도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서 문 대통령은 줄곧 유엔 총회 불참을 검토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 우주사령부 창설 선포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 우주사령부 창설 선포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하지만 9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 마주앉아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해임하는 등 최근 북미 간 협상을 둘러싼 긍정적인 움직임이 진행되자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전격 결정했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과 함께 한미 간 주요 관심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유엔 총회가 다 해결하고자 하는 자리라기보단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해 우선 북핵에 논의가 집중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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