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왼쪽 세번째)과 최불암 초록우산재단 나눔대사(오른쪽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9.15
지난 5월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박남춘 인천시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왼쪽 세번째)과 최불암 초록우산재단 나눔대사(오른쪽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9.15

만 18세 미만 보호아동 자립지원서비스 제공

5000명 보호 어린이에 ‘희망’ 선물

디딤씨앗통장·아이리더 사업 등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취약계층 아동과 시설아동들의 꿈과 희망 실현을 위한 자립 지원에 나섰다. 

시는 ‘인천시 아동복지정책 종합계획’을 수립, 아이들의 저축액에 시비를 매칭해 적립금을 지원하는 ‘디딤씨앗통장’과 ‘그룹홈’ 등을 통해 매년 약 5000명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2019년 시의 아동복지정책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삶 ▲건강한 삶 ▲안전한 삶 ▲함께하는 삶 등 분야별 아동복지 사업에 약 6293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는 ‘인천의 인재 인천에서 키웁니다’라는 슬로건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예체능 분야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천 아이리더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3일 인천시청에서 시교육청과 기호일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배우 최불암 초록우산재단 나눔대사가 모여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7월 25일 ‘2019 인천 아이리더 발대식’을 열고 출발했다.

첫해인 올해는 40개 단체의 후원으로 모아진 2억원으로 3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1인당 연간 최대 800만원의 재능개발비 지원 및 후원자와 일대일 결연을 통한 메토링, 비전캠프 등 정서적 지지를 통해 사회적 리더로 발돋움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전국 모의고사에서 전국 1등을 한 친인척위탁청소년인 인천 아이리더 장학생에 선발된 김미경(가명, 17) 학생은 “한 번도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평소 과학학원에 다니고 싶었다”며 앞으로의 꿈에 대해 “의사가 돼 도움을 받은 것처럼 다시 사회에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금수저, 흙수저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양극화된 시대에서 재능이 있음에도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꿈을 접는 아이들이 있다”며 “이들이 인천을 대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천 아이리더’ 사업에 대한 인천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과 아울러 소외계층 아동의 사회진출 시 소요되는 학자금·취업·창업·주거 마련에 필요한 초기비용의 마련을 돕는 아동발달지원계좌 ‘디딤씨앗통장’은 4646명의 어린이들이 적립·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9.15
지난 5월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 아이리더’ 인재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 ⓒ천지일보 2019.9.15

대상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복지시설(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보호아동, 가정위탁, 소년소녀가장, 기초수급아동으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디딤씨앗통장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시설에 거주하는 A(고, 3) 학생은 “디딤씨앗통장자립의 제도적 도움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됐고, 대학 준비를 하고 있다”며 “많은 후원자분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도입한 ‘보호종료아동 자립수당’은 2017년 5월 이후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보호종료아동 중 만 18세 이후 보호종료일로부터 과거 2년 이상 연속해 보호를 받은 아동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시는 시설퇴소 아동 및 가정위탁 보호 종료 아동에게 자립정착금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 올해 153명분 7억 6500만원의 예산을 편성·운영 중이다.

이밖에 10개 아동복지시설 및 가정과 같은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홈 14개소를 운영 중이다. 542명의 보호를 해야 하는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보호, 양육, 자립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4개 아동복지종합센터에서 상담치료, 인권교육, 놀이 문화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성장을 돕고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의 마음 치유를 도울 계획이다.

변중인 아동청소년과장은 “사회가 발전하고 복지혜택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아동이 많다”며 “부모의 가난으로 교육 등의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성인 빈곤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도 누구나 마음껏 꿈꾸고,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아동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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