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추석 연휴 마지막날, 귀경객들로 서울역 ‘북적’… “가족에 힘 얻어 기쁘다”
[르포] 추석 연휴 마지막날, 귀경객들로 서울역 ‘북적’… “가족에 힘 얻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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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제사음식 준비로 쉬지 못해”

연휴 아쉬움 토로하는 이들도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최빛나 인턴기자] “명절을 맞아 가족들로부터 힘을 얻고 온 것 같아 너무 기뻐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5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난 박은호(가명, 21, 남, 서울 마포구)씨는 명절을 맞아 울산을 다녀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서울역에는 박씨를 비롯해 고향을 다녀온 이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각자 고향에서 가져온 산해진미로 가득한 보자기를 손에 들고 있었다. 몇몇 이들은 고향을 다녀온 부모님의 짐을 들어주기 위해 마중 나오기도 했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가족을 아쉬운 표정으로 배웅하는 시민도 보였다.

연극배우 지망생인 박씨는 추석에 가장 인상 깊었던 일로 가족들과의 식사를 꼽았다. 그는 “현재 연기학원을 다니며 편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남들에게는 작은 일이지만 한동안 부모님이 해준 음식이 그리웠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힘을 얻어 온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씨는 “가족들에게 응원을 받고 온 만큼 꼭 연기로 보답해주고 싶다”며 “내 의견에 반대하지 않고 응원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정민(가명, 20, 여, 서울 서대문구)씨는 “어머니가 어렸을 적 찍은 사진과 사용했던 물건을 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명절에는 내가 몰랐던 어머니의 어린시절 추억을 함께 공유해서 특별한 시간이었다”고 즐거워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추석 연휴에 제사음식 준비나 공부 등으로 쉬지 못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세종시에 있는 시댁에 다녀왔다는 성기현(60, 여, 서울 강북구)씨는 “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시댁에서 제사 음식도 만드는 등 일을 많이 해서 피곤한 상태”라며 “내일부터 당장 일터에 나가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대학생인 고윤하(23, 여, 서울 강북구)씨는 “대학교 편입 시험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추석에는 집에서도 토익 공부했다”며 “집에서 제사도 지내고 사촌들이 와서 같이 놀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대학 편입 준비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어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나은(가명, 32, 여, 서울 종로구)씨는 “내일 출근도 해야 해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일찍 왔다”며 “자동차나 버스를 타면 차가 많이 막혀 예상 시간보다 오래 걸릴 것 같아 일찍 쉬려고 아침 기차를 타고 왔는데 무리했는지 너무 피곤하다”고 했다.

부산에 있는 할아버지댁에 다녀왔다는 김승준(13, 서울 용산구)군은 “엄마와 큰형과 함께 다녀왔다”며 “아빠는 직장 일로 바빠서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다음 명절에는 꼭 다 함께 가고 싶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근무 현황을 조사했을 때 직장인 45.0%가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장인 10명 중 4명이 출근하는 셈이다.

직장인은 매장·사무실이 정상 운영해 어쩔 수 없이 출근한다는 답변이 65.6%로 가장 많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넷째날인 15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경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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