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아마존 화재 산불이 사그라지면서 아마존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경제 발전을 위해 아마존을 일부 개발할 수밖에 없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을 훼손해선 안 된다고 비판하는 선진국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지역 9개주 주지사들은 국제사회에서 아마존 열대우림 훼손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노르웨이·독일·영국·프랑스 등 유럽 4개국 대사들을 만나 아마존 기금 운영을 재개하는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1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아마존 기금을 브라질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주 정부에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가 이뤄졌다며 브라질 9개주와 유럽 4개국간의 아마존 기금운영 방안은 30일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북부 파라 주의 에우데르 바르발류 주지사는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마련해 다시 만날 것”이라면서 “아마존 기금 운영 재개가 곧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기금은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34억 헤알, 약 1조 400억원 정도가 조성됐다. 노르웨이가 94%를 부담했으며 독일이 5.5%,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0.5%를 냈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신규 기부 계획을 취소하면서 기금 운용이 지난달부터 중단된 상태다.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지역은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의 27개 주 가운데 9개 주가 열대우림을 끼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워싱턴DC에서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무장관과 만나 아마존 개발 문제 등을 논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브라질 양국은 지난 3월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며 “아마존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1억달러(약 1194억원)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투자 기금은 앞으로 11년에 걸쳐 민간 부분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금은 아마존 개발에 나서는 브라질 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집권 이후 브라질 정부는 삼림벌채, 산업개발 등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열대우림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브라질 정부에 대한 국제사회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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