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14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의 사망 사실을 14일(현지시간) 확인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11 테러를 주도한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이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함자 빈라덴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지역에서 미국의 대테러 작전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자 빈라덴의 사망으로 알카에다는 중요한 리더십과 그의 아버지로 이어진 중요한 연결고리를 잃게 됐고, 알카에다의 활동 역시 훼손됐다”면서 “함자 빈라덴은 여러 테러단체와 연계돼 계획을 세운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함자는 오사마 빈라덴의 20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알려졌으며, 아버지가 만든 알카에다를 이끌 후계자로 여겨져 왔다.

함자는 최근 몇년간 배포된 음성 메시지에서 미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해왔다. 특히 알카에다가 이슬람국가(IS)와 세력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워 젊은 대원들을 알카에다로 끌어모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함자가 9.11 테러 당시 비행기로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공격한 조종사 모하메드 아타의 딸과 결혼했다는 보도도 흘러나왔다.

워싱턴의 민주주의수호재단(Foundation for the Defense of Democracies·FDD)의 수석 연구원인 토머스 조셀린은 함자 반 라덴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 지역에서 활동해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조셀린은 함자 빈 라덴이 탈레반과의 관계 강화 및 조직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조셀린은 “알카에다에서는 그를 조직의 1인자로 키우기 위한 작업을 벌여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함자 빈 라덴 사망 소식에 대해 지난 7월에는 함구하다가 9.11 테러 18주기 사흘 뒤 공식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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