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의신면 초사리 해안도로 중 초사리 방향 도로 20m 정도가 태풍에 유실돼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19.9.7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관통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오전 전남 진도군 의신면 초사리 해안도로 중 초사리 방향 도로 20m 정도가 태풍에 유실돼 있다. (제공: 진도군) ⓒ천지일보 2019.9.7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우리나라는 올해 이미 평년(1981∼2010년 평균)보다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지만, 추가로 태풍이 더 올 수 있어 이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은 총 15개로, 이 중 5개가 한국에 영향을 끼쳤다. 가장 최근 온 제13호 태풍 ‘링링’은 이달 6∼7일 유례없는 강풍으로 우리나라를 휩쓸었다.

평년에 발생한 태풍은 25.6개로, 이 가운데 3.1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951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해는 1959년으로, 총 7개가 한반도에 상륙했거나 근접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올해 추가로 접근해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평년 10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0.1개”라며 “당장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추석 이후에도 태풍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1951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가 9월에 태풍 2개(3개는 없음)의 영향을 받은 해는 8번이다. 아울러 태풍이 10월에 한반도에 접근한 해는 총 5번(각 1개)이다.

11∼12월에도 태풍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한반도 근처로 접근하지는 못했다.

특히 가을 태풍은 여름보다 더 위력적일 수 있어 이에 따른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문일주 제주대 교수는 “태풍이 발생하는 해역은 초가을에 수온이 가장 높아 에너지가 풍부하다”며 “여름철 한반도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가을이 되면 동쪽으로 향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태풍은 그 가장자리를 타고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로 올라올 수 있다”며 “이렇게 북상한 온난다습한 태풍은 성질이 다른 한반도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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