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용산구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서울중앙성원을 찾은 국내외 무슬림들이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이다. ⓒ천지일보 2018.6.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서울 용산구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서울중앙성원을 찾은 국내외 무슬림들이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 예배를 드리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이다. ⓒ천지일보 2018.6.1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관광업계가 한국 관광시장의 다변화를 목적으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51만 10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만 5518명에서 9.8% 증가했다.

상반기 무슬림 관광객은 중국, 일본, 대만 관광객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방한 무슬림 관광객은 2017년 87만명, 지난해 97만명이었다.

관광공사는 무슬림 관광객이 주로 가을과 겨울에 한국을 찾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관광업계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와 외교적 갈등 등으로 방한 중국, 일본 관광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한국 관광 홍보에 나섰다.

아울러 허용된 음식만 먹고, 하루에 5번 정해진 시간 기도해야 하는 무슬림 특성에 맞춘 다양한 할랄(halal) 관광 상품들이 개발·출시하고 있다. 할랄은 이슬람율법(Shari′a)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할랄푸드 (제공: 메이필드호텔스쿨)
할랄푸드 (제공: 메이필드호텔스쿨)

특히 관광공사는 무슬림 관광객의 최대 불편사항인 음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을 지정했고, 지난해 레스토랑 수는 총 250개까지 늘렸다.

관광공사는 매년 ‘할랄 레스토랑 위크’도 개최, 한국 음식과 접목한 할랄 음식을 선보이고 관광객에게 레스토랑 정보와 할인도 제공한다.

한편 ‘할랄’이라는 단어에 대해 개신교계 보수진영은 극도의 반감을 갖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개신교 보수진영 내에서는 ‘할랄 허용 = 이슬람교 확산’이라는 등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할랄산업’을 놓고 개신교 보수진영과 정부·지자체·중소기업 등과 평행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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