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전경. ⓒ천지일보DB
국회 전경. ⓒ천지일보DB

17일부터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스타트

조국, 국무위원 자격으로 첫 대정부질문 출석

야당, 그간 제기된 의혹 놓고 ‘총공세’ 예상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석 연휴로 연기됐던 정기국회의 일정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회는 오는 17~19일까지 3일간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3~26일은 대정부 질문,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는 국정감사, 다음 달 22일부터는 내년도 예산 협상 일정을 진행한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정기국회 진행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2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부터 진통이 예고된다. 임명 후 처음 국무위원 자격으로 조 장관이 이날 국회를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야당이 그간 제기된 의혹을 놓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돼 ‘2차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국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조 장관 해임건의안과 함께 국정조사, 특검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기국회가 본궤도에 오름과 동시에 조 장관 해임건의안 등을 놓고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된다. 또한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야권이 조 장관을 겨냥하고 있어 다른 국감이슈를 삼킬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 관련 세부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 2019.9.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천지일보 2019.9.9

일단 이번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오는 17일 첫 번째 주자로 나선다.

취임 후 두 번째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는 이 원내대표는 ‘조국 임명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사법개혁·검찰개혁’을 주요 키워드 중 하나로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청년·중소기업 등을 집중 조명하며 정기국회에서의 민생법안 처리 필요성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취임 후 세 번째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 임명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가 ‘위헌적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며 강공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와 외교·안보 등 여타 분야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마무리한다. 오 원내대표는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조 장관 임명의 문제점 등을 짚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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