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추석연휴 광화문광장서 촛불집회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 촉구해

“조국·당파 지키겠다는 생각 버려달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대통령이 조국을 내려놓고 나라를 지켜달라.”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이같이 말하며 조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시작된 촛불집회는 손 대표를 비롯해 바른미래당 당원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당원 및 일반시민들 200여명(바른미래당 추산)이 모여 진행됐다. 이들은 촛불과 ‘불량장관 임명철회’ ‘특혜장관 자진사퇴’ 등 손피켓을 들고 한목소리로 “조국 사퇴”를 외쳤다.

앞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2일에도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손 대표는 “추석을 지내는 마음이 쓸쓸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추석 밥상에 모여 앉은 분들이 경제 어려움, 안보 위기 등에 앞서서 조국 사태를 갖고 우리나라를 걱정했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부정 특권과 특혜가 판을 치는 세상이 돼선 안 된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고등학생이 국제적인 학술지의 제1논문 저자로 등재가 되고, 그것으로 대학 가고, 그것을 부모가 몰랐다고 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이러한 부조리하고 부정한 사회가 이 나라가 됐다는 말인가”라며 “우리가 떳떳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라를 지켜야 한다. 이건 나라가 아니다. 나라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조국이라는 시한폭탄을 껴안고 있다. 시한폭탄이 터지면 대통령이 무너진다”며 “그러면 국민은 어떻게 되나. 제발 시한폭탄을 내려놔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이 변호사인가. 대통령이 조국이라는 피해자를 변호하는 변호사인가”라며 “(조국이 아니라) 국민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을 지키고, 내 새끼를 지키고, 내 당파를 지키겠다는 생각을 버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촛불집회를 열게 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조국을 내려놓고 나라를 지켜달라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국민은 왕이고 황제다. 국민을 이기려고 절대 생각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국민께 철저하게 지셔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이기는 길”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임 사무총장은 “조 장관의 임명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기 때문에 즉각 철회해달라”면서도 “조 장관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각 자진해서 사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당원 및 지지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당원 및 지지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4

한편 이날 ‘조국 가족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5촌 조카인 조모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해 손 대표는 “‘적당히 끝나는 것인가’ ‘외국 있는 사람이 별안간에 들어 왔다’ ‘검찰이 고개 숙이고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들이 수군수군 몰려들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과 검사에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공정한 사회를 지킨다”라며 “꼭 (공정한 사회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