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올해도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지수(DJSI)가 글로벌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올해 DJSI 월드 지수에 편입된 318개 글로벌 기업의 평균 점수는 76.1점으로 DJSI 월드와 아시아 퍼시픽, 코리아 등 3개 지수에 편입된 국내 기업 43개의 평균 점수는 68.7점으로 나타났다.
DJSI는 경제적 성과와 함께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의 성과도 고려해 종합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수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 비교와 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된다.
DJSI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2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월드 지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상위 600대 기업을 평가하는 ‘아시아 퍼시픽 지수’ ▲국내 상위 200대 기업을 포함하는 ‘코리아 지수’가 있다.
글로벌 기업의 평균 지수는 지난해 74점에서 올해 76.1점으로 2.1점 오른 반면 국내 기업 평균 지수는 68.4점에서 68.7점으로 0.3점 오르는 데 그쳤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평균 지수 격차는 7.4점으로 지난해 5.6점에서 올해 1.8점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석유 및 가스, 가전 및 여가용품, 운수, 철강 산업은 글로벌 기업의 평균보다 높아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기계 및 전기설비 산업은 점수가 저조했다.
국내 기업 평균 점수는 ▲석유 및 가스 분야 83.2점 ▲가전 및 여가용품 분야 77.6점 ▲운수 산업 75.6점 ▲철강 산업 74.5점 ▲건축자재 분야 55.6점 ▲화학 분야 60.2점 ▲기계 및 전기설비 분야 54.9점 등이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도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춰 큰 폭으로 향상하고 있으나 지배구조, 윤리강령, 인재유치, 리스크, 인재개발 등의 부문에서는 여전히 글로벌 선진 기업과 비교해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