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1년 만에 사상 첫 파업을 예고했던 우정노조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분주히 나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1년 만에 사상 첫 파업을 예고했던 우정노조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지방본부 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집배원이 우편물을 분주히 나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7.8

순직·중상자 수 꾸준히 증가

“안전히 일할 환경 마련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해 우체국 집배원 중 745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하루당 2.04명이 상처를 입거나 사망하는 셈이다.

14일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체국 집배원은 안전사고로 15명이 순직하고 247명이 중상 피해를 보는 등 총 1994명의 집배원이 안전사고를 당했다.

연도별 사상자는 2014년 315명, 2015년 257명, 2016년 265명이었던 것이 2017년 412명, 2018년 745명으로 5년 동안 2.4배나 상승했다.

연도별 순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 2명, 2015년 1명, 2016년 1명, 2017년 5명, 지난해 6명으로 총 15명 중 최근 2년 동안 11명의 집배원이 목숨을 잃었다.

10주 진단 이상을 받은 중상자도 2014년 47명, 2015년 38명, 2016년 52명, 2017년 51명, 2018년 59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추석 등 명절로 업무량이 가중되는 시기에는 안전사고 위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상자의 경우 경인 지역이 5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서울 46명, 경남 46명, 경북 25명 순이었다.

반면, 순직자의 경우 전남 지역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충청·경북·강원이 각각 2명, 서울·경기·전북은 1명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오히려 우체국 집배원들의 사상자는 2배 이상 증가하고 순직자도 최근 2년 새 11명이나 발생했다”며 “공무원들의 안전도 책임지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추석 명절로 고생하는 집배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