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인물인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관련 의혹의 인물인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가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웰스씨앤티 대표 “5촌 조카 귀국해야 밝혀질 것” 억울함 호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조국 가족펀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의 투자를 받은 업체 대표를 구속영장 기각 사흘만에 다시 소환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후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블루코어)’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투자한 가로등 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대표 최모(54)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투자 회수금 어디에 사용한 지 아나” “조국 5촌 조카 붙잡혔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가족이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로부터 투자를 받은 업체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0억원을 빼돌렸다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코링크PE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가 최씨와 함께 횡령한 돈을 공동으로 소비한 것을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11일 최씨는 자신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경영을 좌지우지한 5촌 조카 조씨가 귀국해야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최씨가)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고 관련 증거가 수집돼 있다”면서 “최씨의 관여 정도 및 역할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조국 가족펀드’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꼽히는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씨를 전격 체포해 조사 중이다. 조씨는 조 장관 관련 의혹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난달 말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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