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비리로 기소된 미국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에게 2주간 구금 판결이 내려졌다. (출처: 뉴시스)
입시비리로 기소된 미국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에게 2주간 구금 판결이 내려졌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판 스카이캐슬’ 초대형 대학 입시비리 스캔들에 연루된 미국 여배우 펠리시티 허프먼(56)에게 결국 2주간 구금 판결이 내려졌다.

B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이 허프먼에게 2주간의 구금과 3만달러의 벌금 및 2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의 인디라 탈와니 판사는 이같이 판결하며 딸의 SAT(미 대학 입학자격시험) 점수를 올리기 위해 입시 컨설턴트에게 1만 5천달러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허프먼에게 유죄를 인정했다.

올해 초 미 연방 검찰은 자녀를 일류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할리우드 스타, CEO 등 총 50여 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입시 상담 회사를 통해 입시 컨설턴트와 대학 입학관계자에게 금전 제공, 시험 점수 부풀리기, 대리시험 등 다양한 수법으로 자녀를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기소된 이들 중에는 유명 TV드라마 ‘풀 하우스’에 출연한 여배우 로리 러프린과 ‘위기의 주부들’의 펄리시티 허프먼 등이 포함됐었다.

미 연방 검찰은 학부모 가운데 최대 650만달러까지 뇌물을 제공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부정 입학을 시도한 대학은 미국의 최고 명문대인 예일, 스탠퍼드, 조지타운 등 명문대들이다. 2011년부터 8년간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 대학 코치, 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만 2500만 달러(약 28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소된 이들 중 허프먼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혐의를 인정했다.

허프먼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내가 딸을 배신했고 불법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에 가기 위해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막대한 희생정신으로 뒷바라지한 부모님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징역 한 달을 구형했으며, 허프먼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2주간의 구금 판결을 내리며 최악의 입시 스캔들에 경종을 울렸다.

펠리시티 허프먼은 1962년생으로 16살 때부터 TV연기를 시작해 브로드웨이와 브라운관을 오갔으며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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