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콘의 멤버인 비아이 ⓒ천지일보DB
그룹 아이콘의 멤버인 비아이 ⓒ천지일보DB

공익제보자 먼저 조사 방침

YG 수사개입 의혹도 대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 23)의 과거 마약구매 의혹과 당시 이에 대한 경찰 수사에 양현석 YG 전 대표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다음주 김한빈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 2016년 지인인 A씨에게 대마초를 구해달라고 요구해 건네받았는지,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A씨를 먼저 불러 A씨가 국민권익위에 한 공익신고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로 했다.

A씨는 2016년 8월 22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김씨가 대마초를 구해달라는 취지로 자신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경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A씨는 같은 달 30일 이뤄진 조사에서 “체포된 날 대마초를 한 직후여서 정신이 몽롱해서 잘못 말했다”며 “김씨와 카톡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김씨에게 대마초를 건네지 않았다”고 답해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다.

이어 A씨는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서 양 전 대표의 회유와 협박이 있었다”며 올해 6월 권익위에 공익신고했다.

경찰은 김씨의 대마초 구매·흡연 의혹을 먼저 조사한 뒤 양 전 대표의 수사개입 혹은 A씨에 대한 회유·협박 의혹을 살펴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것은 밝힐 수 없지만 공익신고자, 김씨 등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진술을 받고 나서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철저히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A씨의 공익신고 내용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김씨는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양 전 대표는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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