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추석 메시지에서 국민들의 편안한 명절을 기원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추석 메시지에서 국민들의 편안한 명절을 기원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이산이 70년인데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의 한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조차 안 준다는 것은 그냥 우리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KBS 추석특별기획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다른 일은 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쨌든 빠른 시일 내에 상봉행사도 늘려나가고 상시상봉, 화상상봉, 고향방문, 성묘 이런 것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산가족 여러분 꼭 희망 가져주시고 또 정부의 뜻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했던 일도 소개했다.

그는 “원래 상봉 신청을 노태우 정부 때 받았는데 어머니를 모시고 제일 먼저 부산 영도구청에 가서 신청했다”며 “그런데 정작 우리 쪽 상봉 신청은 순서가 오지 않아 한 번도 당첨이 안 됐고 이모님이 북에서 신청한 게 선정됐다. 상봉행사는 (참여정부 때) 시민사회수석으로 복귀한 이후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같이 상봉행사가 1년에 한두 번 되는 식이라면 앞으로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라며 “어머니가 이모님은 만나셨는데 돌아가시기 전에 흥남시의 옛날 살던 곳 또는 어머니 외가집, 이런 쪽에 갈 수 있으면 소원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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