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가의 모습. 교육부를 비롯한 보건복지부, 국세청, 경찰청 등은 이날 회의를 열고 학원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1.24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소재 학원가의 모습. 교육부를 비롯한 보건복지부, 국세청, 경찰청 등은 이날 회의를 열고 학원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2019.1.24

만 6∼14세 절반은 2개 이상

귀가 ‘밤10시 이후’ 가장 많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내 초·중생 10명 중 1명은 학원을 4개 이상 다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지난해 ‘청소년 방과 후 활동 수요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만 6∼14세 1326명을 분석한 결과 9.5%(126명)가 교과목 학원을 4개 이상 다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을 하나도 다니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5.0%였고, 1개는 26.4%, 2개는 25.8%, 3개는 13.4%로 집계됐다. 학원을 2개 이상 다니는 응답자는 48.7%로 절반에 육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결과는 예체능을 제외한 교과목 학원만 따진 것이라는 점에서 실제로는 청소년들이 다니는 학원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교과목 학원과 달리 예체능 학원은 ‘다니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3.0%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곳 이상 다니는 학생들은 27.6%로 나타나 학원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초·중생들은 학원을 다니다 보니 귀가 시간도 늦는 경우가 많았다. 응답자의 평일 귀가 시간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후 10시 이후 귀가한다’는 청소년이 1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오후 6시’ 16.6%, ‘오후 9시’ 13.8%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1명은 평일 저녁 식사를 집이 아닌 분식점이나 매점 또는 학원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응답자의 43.6%는 방과 후 생활이 불만족스럽거나 보통이라고 답했다.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선 ‘할 일이 너무 많아서’가 25.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못 해서(24.5%)’, ‘피곤해서(19.1%)’ 순이었다.

방과 후에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친구와 놀이(18.0%)’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집에서 휴대전화하기(15.0%)’와 ‘집에서 휴식(11.6%)’ 순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