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으로 해상 테러 진압 작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2일 오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인근 서해상에서 '해상 대테러 훈련'이 펼쳐져 피랍 상선 역할을 하고 있는 '천지함'에 주변 공중과 해상의 특수전요원(UDT/SEAL)들이 테러 진압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헬기, 고속정, 고속단정, UDT대원 참여

(서울=연합뉴스) 해군은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상에서 우리 선박 납치를 가장한 해상 대테러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에는 군수지원함 천지함(9천t급)과 고속정 및 고속단정 각 2척, 링스헬기와 UH-60 헬기 각 1대씩이 참여했다. 특수전요원(UDT) 30여명도 훈련에 참가해 선박 검문검색 연습 절차를 숙달했다.

훈련은 천지함을 피랍 선박으로 가정해 이를 구출하는 것으로 모두 5단계로 진행됐다.

먼저, 우리 선박이 납치됐다는 통보를 받은 링스헬기가 피랍 선박으로 접근해 납치범들을 확인하고 위협 비행을 했다. 이어 고속정 2척이 납치된 선박의 앞에서 기동하며 저지하는 가운데 UDT 대원 20여명을 태운 고속단정 2척이 선박에 접근했다.

고속단정은 선박의 후미와 좌.우현으로 기동하며 사다리를 걸기에 적당한 곳을 물색했다. UDT 대원들은 선미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하고 접근해 즉시 사다리를 고정시켰다.

UDT 대원들이 사다리를 타고 선박으로 오르는 순간 UH-60 헬기에서도 UDT 대원들이 로프를 타고 내려왔다. 대원들이 함교를 장악하고 기관실 등 주요 격실을 접수해 납치범들을 제압하면서 훈련은 종료됐다.

특전대대장 박태윤 중령은 "이번 훈련은 해적 납치 상황을 대비해 다양한 상황을 상정해서 진압 및 인질을 구출하는 모의 연습을 한 것"이라고 훈련 취지를 설명했다.

박 중령은 "해군은 평소 고강도의 교육훈련을 통해 해적 진압을 위한 완벽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그 어떤 적도 다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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