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19.9.5
추석 차례상.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19.9.5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추석인 13일 지방을 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이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죽은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위패인 ‘신주’가 없을 경우 임시로 종이에 적은 위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폭은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한다. 전통적으로 한자로 쓰지만, 최근에는 한글로도 쓴다. 글씨는 세로로 작성해야 하고,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타날 현(顯)자를 쓴 후 제주(제사를 모시는 사람)와의 관계, 고인의 직위, 부군(府君) 또는 고인의 본관과 성씨, 신위(神位) 순으로 작성한다.

부모님 두 분이 돌아가셨을 경우 지방에 부모를 같이 써야 한다. 아버지는 왼쪽, 어머니는 오른쪽에 적는다. 부모님 중 한 분이 생존해 계신다면 지방에 한 분만 적는다. 아버지는 상고할 고(考), 어머니는 죽은 어미 비(妣), 조부는 조고(祖考), 조모는 조비(祖妣), 증조 이상은 증(曾)자와 고(高)를 앞에 붙인다.

조상이 벼슬을 했다면 관계 뒤 벼슬 이름을 쓰고, 여자 조상은 남편의 급에 따라 나라에서 받은 호칭을 쓴다. 벼슬을 지내지 않았다면 남자 조상은 학생(學生), 여자 조상은 유인(孺人)이라고 적는다.

마지막으로 벼슬 뒤에 이름을 적고 남자 조상은 부군(府君), 여자 조상은 고인의 본관과 성씨를 적으면 된다.

최근에는 간소화된 차례 상차림으로 지방을 어머님 신위, 아버님 신위 등으로 간단하게 쓰는 경우도 많다. 우리말 표기만 써서 현고학생부군신위와 같이 쓰는 경우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