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일 구성된 새 내각 구성원들이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11일 구성된 새 내각 구성원들이 이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념 촬영에 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11일 개각을 마친 아베 신조 정부에서 ‘한국 때리기’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예상대로 개각 후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강경 태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외교 자세에 대해 “새로운 체제 하에서도 ‘먼지만큼’도 안바뀐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겨냥해 “우선은 국가와 국가의 약속을 지켜라”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서 “한국이 국제법을 위반해 일한 관계의 기초를 뒤집고 있다. 시정을 계속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 역시 전날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한 것과 관련해 “WTO 위반이라는 지적은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WTO 위반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고 일본의 입장을 확실하고 엄숙하게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고노 다로가 한일간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해 주목됐다.

그는 전날 밤 방위상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위협이 있는 가운데, 한미일의 연대는 극히 중요하다. 한일의 연대도 중요성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외무상이던 지난 7월 보도진 앞에서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를 향해 “극히 무례하다”고 비난하는 태도를 취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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