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 신임 장관들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추석 명절 밥상 민심 잡기 총력 
한국당은 1인 시위 통해 여론전

“국민 삶 챙기는데 매진” 민주당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반(反)조국 대 민생.’

추석 연휴를 맞아 밥상머리 민심을 주도하기 위한 여야의 대치전선이 지속되고 있다. 야당은 조국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는 반면 여당은 민생경제 잡기에 초점을 맞췄다. 추석 연휴를 마치고 ‘조국 대전 2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한 예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1인 시위를 통해 여론전을 펼치는 흐름이다. 

지난 10일부터 1인 시위에 나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오후 6시 서울역 광장에서 조국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추석 다음 날인 14일 1인 시위 바톤을 이어받는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 결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당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절체절명의 국가적 위기 앞에, 대한민국을 지키려는 모든 분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제가 제안한 조국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반(反)조국 연대’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다른 야당과 공조해 국정조사와 특검 법안도 조만간 제출할 계획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같은 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장관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10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당원들이 10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민주당은 조국 때리기를 정쟁으로 일축하는 동시에 조 장관에게 쏠린 여론을 돌리기 위해 민생경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전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경제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부의 뚝심 있는 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다. 민주당은 경제활력 제고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국민 삶을 챙기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이제 정쟁을 내려놓고 민생을 살펴야 할 때”라며 “문제가 있는 부분은 수사기관에 맡겨두고 국회는 민생을 살피는 일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오는 18일 국회에서 조 장관이 처음으로 참석하는 당정협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선 국회에 계류된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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