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명절과 같은 긴 연휴가 다가오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려 평소보다 과한 음식을 먹게 된다. 명절에는 주로 기름지고, 질긴 육류 위주 음식을 술과 먹게 돼 살이 찌거나 구강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노화나 작은 마모가 있는 상태에서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치아가 흔들리거나 마모된 부위가 눈에 띄게 된다. 또한 명절 후에는 통증은 없지만, 혀끝에서 느껴지는 균열이 신경 쓰여 치과에 방문하는 환자가 많아진다.

명절을 마치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명절 때 생길 수 있는 치아 손상

송편과 갈비찜과 같이 강한 저작기능이 필요한 음식을 먹은 후에는 치아 균열이 생길 수 있다. 치아 균열은 눈에 띄지 않아 구별하기 어렵지만 염색제를 사용해 확인하거나 형광불빛을 비추면 나타난다. 주로 균열은 치아 겉면인 범량질에 금이 생기거나 뾰족한 치아나 앞니, 어금니 윗부분에 생긴다.

균열의 깊이나 증상에 따라 레진으로 균열만 막거나 신경치료까지 진행한다. 범랑질에만 균열이 생긴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아 예방 차원의 진료를 받게 된다. 하지만 불편함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기면 수복 진료를 받게 된다.

추석 연휴 중 찬 식혜음료나 뜨거운 국물 음식을 먹을 때 치아 시린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시린 증상은 치아 겉면 법랑질이 벗겨져 상아질이 노출될 때 생겨난다. 특히 윗니와 아랫니의 저작할 때 강한 힘으로 음식을 씹는 버릇이나 치료 받은 보철물 주위에 생겨난다.

시린 증상을 시작으로 지속해 통증이 생긴다면 의료 시설에 방문해야 한다. 치아 손상이 심해져 치수까지 도달하면, 심한 통증과 괴사로 이어져 발치를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추석 음식에도 치아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이 있다?!

추석 때 자주 먹는 음식 중에도 치아 건강에 이로운 음식도 있다. 제사상에 오르는 과일 중 배의 껍질과 과육의 돌세포는 이 사이에 낀 플라그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과는 비타민을 듬뿍 담고 있어 잇몸병과 충치예방에 효과적이다. 사과의 산은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들어주며, 구취 제거에도 좋다. 사과의 산은 강하므로 먹은 후 30분 내에는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한 달걀, 생선에는 비타민과 인 성분이 범랑질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대추와 생밤도 다양한 영양분이 포함돼 잇몸과 치아 건강에 이롭게 만들어준다.

인천W치과 김정환 원장은 “명절 연휴 중 급하게 의료 시설을 방문할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 의료 시설 진료 일정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며 “음식을 먹은 후에는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음식물도 제거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