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을 앞두고 11일 오전 충남 천안시 쌍용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제공: 천안서북소방서) ⓒ천지일보 2019.9.11
아파트 화재현장. 기사내용과 무관함. (제공: 천안서북소방서) ⓒ천지일보

장석춘, 한국전기안전공사 자료 공개

부상 16명, 재산피해 49억 6500만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추석 연휴 첫날을 맞아 귀성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우려되는 화재에 대비해 안전점검이 요구된다. 최근 4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전기화재만도 총 550건에 달했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추석 연휴와 연휴를 전후한 1일씩을 포함한 기간 총 550건의 전기화재가 발생했다.

이같은 사고로 인해 발생한 부상자는 총 16명이며, 재산피해는 모두 49억 6500만원이 발생했다. 전기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합선(455건) ▲과부하(43건) ▲누전(21건) ▲반단선(11건) ▲기타(20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추석 연휴(총 7일)의 경우 하루 평균 전기화재 발생 건수가 도시 14.9건, 농어촌 1.7건으로 농어촌에 비해 도시가 약 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기간 도시 거주자가 장기간 집을 비우면서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다는 것이 장 의원의 설명이다.

장 의원은 “추석 연휴 기간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가정 내 전기 코드 단속과 전기합선, 누전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전기화재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화재사고 없는 한가위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오피스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오피스텔 화재사고 현장. 기사내용과 무관함. ⓒ천지일보

추석 연휴에 명절 음식을 마련하기 위한 요리를 할 때도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시 소방본부가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를 분석한 결과, 음식물 조리 중 화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부터 작년까지 광주지역에서 추석 연휴기간 총 66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발생 원인으로는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2건(48.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원인 21건(31.8%), 기계적요인 5건(7.5%) 순으로 조사됐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 중 음식물 조리시 발생한 화재는 11건(34.4%)으로 가장 많았고, 담배꽁초 8건(25%), 기타 부주의 4건(6.1%) 순으로 집계됐다.

음식물 화재는 대부분 가스레인지 위에 사골 등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거나 잠을 자는 경우에 발생했고 또한 장시간 전화통화 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불이 심한 경우엔 주택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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