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9.10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서울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김모씨가 고등학교 재학 중 제1저자로 등재된 국제 학술회의 포스터 연구 관련 심의를 받을 전망이다. 

11일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김씨 실험을 지도한 윤형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교실 교수는 해당 연구가 IRB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윤 교수는 나 원내대표 아들이 자신의 몸에 센서를 붙이고 생체신호를 측정해 분석하는 실험연구를 한 만큼, IRB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험자가 참여하는 연구라는 점에서 논문이든 포스터 연구든 IRB 승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윤 교수도 이를 받아들이면서 심의 대상에 올랐다.

이로써 윤 교수는 IRB 승인을 받지 않은 사유를 담은 보고서 등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이름을 포스터에 올렸던 교신저자가 청탁이었음을 인정한 만큼 논문 참여 청탁 여부, 연구에 대한 아들의 실제 기여도, 수상실적 등이 아들의 미국 예일대 입시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물타기란 억지로 어물쩍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들이 누렸던 혜택에 대해 명백하게 해명하는 것은 지당한 처사”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조국 교수만 사랑한 민주당은 추악한 정치 물타기 구태를 그만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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