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새 내각에 ‘극우성향’ 대거 중용… 한일관계 악화 우려
日아베, 새 내각에 ‘극우성향’ 대거 중용… 한일관계 악화 우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월 30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각료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19.9.11
지난 8월 30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각료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19.9.11

아소 부총리·스가 관방 남기고 대거 교체

고노 외무→방위, 모테기 경제→외무 이동

문부과학상·총무상에 극우파… 역사인식 한일 대립 예상

‘평화 헌법’ 바꿔 전쟁가능토록 ‘개헌’ 노린 인사인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1일 새 내각에 극우 성향의 측근을 대거 중용했다. 지난 7월 아베 총리가 참의원 선거에서 평화 헌법을 바꿔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바꾸겠다는 개헌을 내세운 이후 새로 구성된 내각인 만큼 한일관계는 물론 세계 질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19명의 각료 중 아소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을 남기고 17명을 교체했다. 그는 지난 2012년 12월 2차 집권을 시작한 이후 이번까지 9번째로 개각을 단행했다.

외무상에는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을 세웠다. 그는 경제산업상을 지내고 자민당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전 고노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은 방위상으로 옮겨갔다.

문부과학상에도 아베 총리의 특별보좌관 출신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을 임명했다. 하기우다는 아베 총리를 대신해 일제 침략전쟁을 일으킨 전범이 묻혀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에 공물을 바치는 등의 일을 해왔고,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폄하한 자이다.

수출규제를 담당하는 경제산업상에는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중의원 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자민당 재무금융부 회장, 후생노동성 정무관, 경제산업상·재무부 부대신 등을 지냈다.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개인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좌를 주도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8월 30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각료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19.9.11
지난 8월 30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각료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 (출처: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19.9.11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차남이자 아베 총리의 뒤를 이을 인물로 평가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중의원 의원은 환경상에 기용됐다. 그는 일본 패전 기념일인 지난 8월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등의 행보를 했다.

총무상에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이 다시 임명됐다. 그는 이전 총무상 재직 시절 각료 신분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극우 성향을 가졌다. 그는 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시절인 지난 2013년 5월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사죄한 ‘무라야마(村山) 담화(1995년)’에 대해 ‘침략’ 표현이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했다.

오키나와(沖繩)·북방영토 담당상에는 망언과 막말을 일삼는 에토 세이이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이 맡았다. 그는 1993년 아베 총리가 초선의원 시절 개헌과 역사인식 등에서 함께 한 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월 일본을 찾았던 한국 의원들에게 “과거 일본에서는 한국을 매춘 관광으로 찾았는데 나는 잘 가지 않았다”는 식으로 막말을 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후생노동상에는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총무회장이 다시 기용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자민당 간부 인사도 함께 단행했는데,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을 유임시켰다. 이는 니카이는 오는 2021년 9월 3선 임기가 만료되는 아베 총리의 4연임을 주장한 자다. 이에 아베 총리는 장기 집권을 노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는 향후 개헌 추진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시정연설에서 전쟁 가능 국가가 되로록 개헌을 각 정당에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2016년 10월 23일 도쿄(東京) 네리마(練馬)구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열린 육상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 오픈카를 타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베 총리 뒤쪽에는 과거 일제의 상징이면서 현 자위대의 상징인 욱일기가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시정연설에서 전쟁 가능 국가가 되로록 개헌을 각 정당에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2016년 10월 23일 도쿄(東京) 네리마(練馬)구 아사카(朝霞)주둔지에서 열린 육상자위대 사열식에 참석해 오픈카를 타고 행진을 벌이고 있다. 아베 총리 뒤쪽에는 과거 일제의 상징이면서 현 자위대의 상징인 욱일기가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 결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참의원 선거 결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경숙 2019-09-11 22:05:13
아베는 이제 권좌에서 내려올때가 된 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