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역사] 풍속, 이 또한 우리네 모습 (2)
[사진으로 보는 역사] 풍속, 이 또한 우리네 모습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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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은영 사진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다듬이질하는 모습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9.11
다듬이질하는 모습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9.11

다듬이질
이 사진은 1906~1907년 우리나라를 여행한 헤르만 산더가 수집한 사진 중 하나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작가이며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Percival Lawrence Lowell, 1855. 3. 13~1916. 11. 12)은 1883년 12월 20일 조선을 방문해 약 3개월간 한양에 머무르면서 조선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등을 백과사전 형식으로 자세히 기록한 뒤 1885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 조선(Choso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을 출간한다. 이 책에서 로웰은 풍물을 기록하는 것 외에도 고종의 어진을 포함한 당시의 조선 풍경을 찍은 사진 25매를 남겼다.

로웰은 당시 조선 사람들이 흰옷을 항상 깨끗하게 입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나 조선식 세탁법을 보고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더러운 물에 빨랫감을 억척스럽게 주무르고 문지르고 조그만 둥근 막대로 사정없이 두드려 결국 두 눈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해 놓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길쌈하는 모습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9.11
길쌈하는 모습 (제공: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장) ⓒ천지일보 2019.9.11

길쌈하는 모습

삼 껍질을 입으로 가늘게 찢어서 무릎에 대고 비벼 길게 잇는 ‘삼 삼기(길쌈)’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통적인 길쌈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는 경우는 흔치 않아 귀한 사진 중 하나다. 여인이 입으로는 삼을 물고 치아로 가늘게 세로로 찢은 뒤 끝부분을 두 갈래로 만들어 서로 맞댄 후 침을 묻혀 무릎에 대고 비벼가며 삼을 이은 후 쳇바퀴나 광주리에 담는다. 어려운 작업으로 삼 삼는 일을 하는 여인들의 무릎이나 치아가 성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이렇게 어렵게 뽑은 삼실로 바느질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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